2022년 원유 가격이 치솟아서 $100를 찍은 후 다시 $70대로 내려왔습니다. 이런 원유값의 급상승은 사실 1970년도에 두 번이나 있었는데요, 193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경제 대공황이 진정된 후 20세기 말 다시 세계는 오일 쇼크로 혼돈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중동에서 시작된 제1, 2차 오일쇼크에 대해 정리해보려 합니다.
제1차 오일쇼크
우선 배경을 설명드리자면 19세기 말에 전 세계 곳곳에서 유전이 발견되면서 석유 시추가 되고 원유 가격은 급격히 내려갔습니다. 1973년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간의 중동전쟁이 발발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OPEC(석유 수출국 기구)는 이스라엘의 편을 드는 미국, 영국 등을 견제하기 위해 원유의 가격을 상승시키게 됩니다. OPEC은 배럴당 $3에서 $5로 70%가량을 상승시키게 되고, 원유를 단계적으로 감산시켰습니다. 그 후 1년도 되지 않아 $5에서 $12까지 인상하기로 결정을 하며 석유를 무기로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영향은 우리나라까지 오는데요, 당시 한국의 주력산업은 경공업에서 중화학 공업으로 이동하고 있었기에 원유 가격 상승의 충격은 더 컸습니다. 또한 당시에는 한국의 자동차 대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 기름값의 상승은 크게 느껴지게 됩니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1973년 3.5%에서 1974년에 24.8%까지 치솟고, 반대로 성장률은 12%에서 7%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여기서 우리나라의 이웃인 일본은 미국에서 연비 좋은 혼다 자동차로 큰 수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2차 오일쇼크
1979년 주요 산유국인 이란에서 일어난 이슬람 혁명이 제2차 오일쇼크를 가져오게 됩니다. 배럴당 $13이었던 유가는 $20를 뚫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1980년이란-이라크 전쟁으로 $30까지 오르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무기화를 선언한 1981년 $39까지 오르게 됩니다. 2차 오일쇼크 또한 세계에 영향을 미쳤는데요,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였습니다. 물가상승률 또한 30%에 달하며 실업률도 5%를 찍었습니다. 제2차 오일쇼크는 약 2년간 한국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마치며
정리를 하면서 원유와 같은 자원의 무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을 때만 해도 지구의 석유가 고갈된다는 소리를 들으면서 자랐는데요, 현재도 막상 중동에서는 끊임없이 자원의 무기화로 부를 축적하고 국가 간 협상 카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절대 을의 위치로 협상하지 않고 자원을 무기로 협상을 유리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자원의 가치는 오를 것이고 저는 정리를 하면서 원유 가격이 저렴할 때 원유 투자를 해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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