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회심의 한 수,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국내에 미치는 영향

 

 현재 미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바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 상승률 때문입니다. 이것을 위해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라는 것을 발효하였습니다. 이 법안으로 인해 현재 현대자동차 등 국내 전기차 업체들이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늘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그것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예전부터 추진해오던 'BBB(Build Back Better, 더 나은 재건)' 법안을 수정한 것입니다. BBB법안은 규모가 3조 5천억 달러에 달하는데요, 막대한 비용으로 반발이 심하였고 결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7천4백억 달러로 축소하여 동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대략적인 내용으로는 기후변화 대응, 법인세 인상, 의료비 지원 등이 있는데요, 최종 목표는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미국 국민의 생활 안정화입니다.

 주요 내용 몇 가지만 살펴보자면 조세, 보건, 친환경분야, 에너지 안보 관련 법안이 있습니다. 먼저 조세 관련 법안으로는 3년간 10억 달러 이상의 대기업을 대상으로 최소 15% 이상의 법인세를 징수해 부자증세를 통해 재원을 확보하는 법안이 있습니다. 보건 분야로는 처방약 가격 인하, 보건 비용 부담 완화 등이 있습니다. 친환경 관련 법안 및 에너지 안보 관련으로는 총 3천7백억 원 달러에 달하는 가장 많은 재원이 들어갑니다. 전기차의 대중화를 위한 전기차 보조금 지원이 주가 되며 보조금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광물의 추출, 제조에 중국의 비율을 제한하고 북미의 비율을 높여야 하고 북미에서 조립된 자동차에만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

 위의 법안 중에서 원자재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미국의 중국 견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배터리 조달을 미국을 기준으로 다시 개편해야 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맨 마지막에 말씀드린 북미에서 조립된 자동차에만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전량 생산하는 EV6, 아이오닉 5는 보조금 지원이 안 되는데요, 보조금이 7천5백 달러나 하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2025년 조지아주 공장이 완공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로 현대차 공영운 사장은 국감에 참석하여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판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상태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앞으로의 주식시장에 영향을 많이 줄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현대차, 기아차의 주가는 떨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매수의 기회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요, 정부에서 미국과 협상 중인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미국 주식에서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대표적인 미국의 자동차 회사인 GM의 반등도 나올 수 있을지 지켜보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전기차 업계의 애플과 같은 테슬라만 모으고 있지만 GM의 주가는 모니터링하면서 지켜보려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GM 월봉 차트(출처 : 인베스팅 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