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5일에 23개의 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다음 달 원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 줄이기로 발표하였습니다. 200만 배럴은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2% 일 정도로 많은 양인데요, 이로써 10월에 물가가 정점일 것이라는 정부의 주장이 이뤄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유가를 올리고 내리는 결정을 하는 OPEC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OPEC
OPEC은 Oraganization of the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의 약자로 석유 수출국 기구입니다. 석유 수출국들의 이익을 위해 1960년에 설립이 되었으며 주기적으로 석유 공급량과 유가를 조절합니다. 설립 초기에는 힘이 세지는 않았지만 1970년대 오일쇼크가 일어나면서 OPEC의 존재감은 커졌습니다. OPEC 안에서도 걸프만 주변의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부유국들의 힘이 세지만 이란, 알제리 같은 국가들은 영향력이 약합니다. 달러의 위기시였을 때,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맺은 원유는 미국 달러로만 거래를 할 수 있게 함으로써 달러의 지위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OPEC의 가입국들은 경제를 석유에 의존하기 때문에 원유 가격의 하락은 OPEC 회원국에 큰 위기로 옵니다. 걸프만 주변의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국가들은 저유가 시기에서도 버틸 자본이 있지만, 나머지 국가들은 경제가 크게 흔들리게 됩니다. 그렇기에 나머지 국가들은 감산을 통한 유가상승을 하는 데 무조건적으로 동의할 것입니다.
전 세계 석유 매장량 중 70%가량이 OPEC의 회원국에 매장되어있습니다. 나머지 30%는 미국, 캐나다. 중국, 러시아 등 비 OPEC 국가들에 매장되어있지만 중국은 자국에 사용하는데 부족해서 수입할 정도입니다. OPEC의 영향력은 매장량의 70%인 만큼 큰데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에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 중지로 OPEC의 힘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OPEC+
2018년 이후에 미국의 셰일가스 부상 및 러시아, 오만, 말레이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의 성장으로 OPEC의 힘이 약해지려 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OPEC과 비OPEC 산유국 모두 모여서 석유의 생산량을 논의하였습니다. 이렇게 OPEC과 비OPEC 산유국들을 합쳐서 OPEC+라고 부릅니다. OPEC+는 기존의 14개국의 OPEC과 10개국의 비OPEC 산유국으로 이뤄져 있어 세계 석유 매장량의 90%, 공급량의 5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저는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OPEC에 대해 배웠었는데요, 현재 경제활동을 하면서 다시 OPEC에 대해 정리해보니 와닿는 의미가 다른 것 같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나고 러시아가 자원을 이용해 유럽을 압박을 한다고 하였을 때 어떻게 OPEC도 아닌 러시아가 자원으로 유럽을 압박하는지 몰랐습니다. 오늘 정리를 하면서 OPEC+에 들어갈 정도의 매장량이 있기에 러시아가 저렇게 행동을 했다고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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