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이 매우 높아지면서 달러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전에 저도 달러의 역사에 대해 정리하면서 브레튼우즈 체제에 대해서 언급을 했었습니다. 이러한 미국의 달러가 기축통화로 정해지는 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브레튼우즈 체제입니다. 오늘은 브레튼우즈 체제와 함께 달러의 위기에 대해 정리하겠습니다.
세계 경제를 살피기 위해 나온 브레튼우즈 체제
제2차 세계대전의 막바지인 1944년 자유진영의 44개 국가들은 전쟁이 끝난 후 세계의 경제를 살피고 대처하기 위해 미국 뉴햄프셔주 브레튼우즈(Bretton Woods)에 모여 연합국 통화 금융 회의를 하였습니다. 지난 달러 포스팅에서 정리하였듯이, 전쟁을 하면서 미국에 막대한 양의 금이 들어갔고 회의 참가국들은 미국이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될 것에 동의하였습니다. 이 협정에서 여러 중요한 사안들이 결정되었는데요, 중요한 내용들을 몇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브레튼우즈 협정 주요 사항
결정된 사항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 통화를 일원화하여 조절할 수 있도록 미국의 달러를 금과 고정 비율로 교환할 수 있는 '금환본위제도' 협약을 맺어 세계 유동성을 조절하기로 한 것입니다. 전 세계 금의 대부분을 소유한 미국 정부는 언제든 금 1온스와 35달러를 교환해줄 것과 달러와 다른 나라의 화폐를 고정 비율로 교환해줄 것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전쟁 후 통화 가치의 안정과 개발도상국 지원을 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국제부흥 개발은행(IBRD)과 같은 국제 금융 기구를 설립할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또한 단절된 국제무역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GATT(General Agreement on Tariffs and Trade)라는 조약에 대해서도 논의되었습니다. 조약의 내용은 회의에 참여한 44국들은 향후에 국가 간 무역 증진을 위하여 '무조건 최혜국대우 공여 원칙'을 지키자고 약속합니다. 바로 비차별성을 강조한 것으로, 혜택을 얻는 국가에 적용되는 조건은 모든 다른 국가에도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GATT는 WTO라는 국제무역기구의 설립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달러의 위기와 닉슨의 결정
1950년대부터 우방국들의 경제는 안정화되었고 미국은 만성 적자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미국은 보유한 금보다 더 많은 달러를 찍어서 국제 통화 유동성을 맞췄습니다. 통화량의 과도한 발행은 달러의 위기를 가져왔습니다. 또한 미국은 베트남 전쟁 때문에 전쟁자금이 필요하였고 달러를 과도하게 발행하면서 금환본위제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달러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샤롤 드골 프랑스 대통령의 못 믿을 달러 발언과 함께 동맹국들이 달러의 금 교환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의 닉슨 대통령의 달러와 금 교환을 해주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금태환 본위 제도는 붕괴되었고 달러는 진정한 기축통화가 되었습니다.
'경제 및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3대 주가지수,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 (1) | 2022.09.24 |
---|---|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버블 경제 (1) | 2022.09.22 |
나라의 경제규모를 파악할 때 보는 GDP (0) | 2022.09.21 |
세계 최대 규모의 파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2) | 2022.09.20 |
실재하지 않는 것을 파는 것, 공매도 (1) | 2022.09.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