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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및 이슈

희망으로 이뤄진 거품, 닷컴버블

by hoon4038 2022. 9. 11.

 

 오늘은 제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했던 닷컴 버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에서는 IT버블이라고도 명명하는데요, 닷컴 버블 때문에 나스닥지수는 2000년 초부터 2002년 말까지 고점 대비 80%가량 하락하며 역사상 큰 하락폭을 기록하였습니다. 물론 현재도 아주 고통스러운 주식시장을 겪고 있습니다.

 

 

 닷컴 버블은 통신/인터넷 관련 주가가 미국의 첨단 주로 주목받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태어나지 얼마 되지 않은 인터넷 및 IT 산업은 당시의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앞으로 인터넷 산업이 모든 산업을 뛰어넘으며 주식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때 팻츠 닷컴, 부 닷컴, 코즈모 닷컴과 같은 많은 인터넷 회사들은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막대한 투자 금액을 끌어 모았습니다. 이러한 IT 회사의 대표들은 투자자자들에게 앞으로의 IT 산업의 영향력으로 인한 막대한 수입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들의 이상만큼 아름답지 않았습니다. 2000년의 인터넷 망은 케이블 선이나 모뎀 위주였고, 당연히 인터넷 속도는 현재에 비하여 매우 느렸습니다. 사람들은 나름 새로운 기술인 웹희망으로 가득 찬 미래이니깐 무언가 더 좋겠지라고 생각했었지만 현실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각종 문제들과 생각보다 느린 서비스는 웹 서비스에 대한 불신감과 반감을 키웠습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까지 나스닥지수는 희망을 등에 업어 400% 상승했지만 버블이 꺼지면서 2001년에 마침내 시장이 붕괴되었고, 그것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5조 달러의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90년대 말에 생긴 빈즈 닷컴이나 웹밴같은 닷컴기업도 줄줄이 파산하였습니다. 현재는 좋은 IT주이자 배당주로 알고 있는 퀄컴(QCOM)이나 시스코(CSCO)도 주가가 80% 이상 하락하였고, 현재 IT 및 클라우드 서비스 선두주자인 아마존(AMZN)도 90% 이상 하락하였습니다. 

 

 한국 주식시장도 미국 못지않게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IMF 이후 정부에서 코스닥시장과 벤처기업 지원책을 쏟아내기 시작하면서 급격히 IT버블이 생성되었습니다. IT주식만 오르는 게 아닌 벤처기업이라는 명분만 있다면 주가가 급등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 외에도 중소기업의 시총이 현대기아차를 넘어버리거나 하는 비정상적인 주가 폭등이 많았습니다.

 

 닷컴 버블의 결과로 미국은 아마존, 애플 등 닷컴 버블 시기에 살아남은 벤처기업이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하였고, 작년까지만 해도 나스닥 지수 신기록을 연일 경신하는 등 후유증을 거의 극복하였습니다. 물론 현재는 조금 하락장을 겪고 있지만 전 다시 고점을 뚫고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 믿고 미국 주식에 계속 투자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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